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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집을 짓는 쌍살벌

by 곤충탐방가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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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살벌

바위 밑에 사는 벌 쌍살벌 이야기

봄이 오면 쌍살벌의 어미 벌은 바위 밑이나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알을 낳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면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나고 이때부터 어미벌의 애벌레 사랑은 시작됩니다. 비가 오면 집에 빗물이 스며들어 애벌레가 젖게 될까 봐 어미벌은 집에 묻어 있는 빗물을 입으로 모아서 밖으로 뱉어냅니다. 또 여름이 되어 날씨가 더워지면 날개로 열심히 부채질을 해서 애벌레들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이렇든 자식사랑이 지극한 쌍살벌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쌍살벌은 말벌과에 속하며 쌍살벌이라는 이름은 날아다닐 때 맨 뒷다리를 늘어뜨리고 나는 모습이 살 두개를 들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몸길이는 18~25mm로 말벌보다는 적고 체형이 가늘고 다리는 길쭉한 편입니다.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유는 창문이나 건물 지붕에 집을 짓기 때문입니다.

말벌과는 달리 온순한 편으로 벌집을 건드리거나 먼저 공격하지 않는 이상 특별히 공격을 하지는 않습니다. 독침을 가지고 있지만 장수말벌 등 다른 말벌에 비하면 약한 편이고 꿀벌에 비하면 독이 센 편입니다. 다른 벌보다는 군집의 수가 작고 크기가 말벌보다 작아서 군집 전체가 장수말벌과 같은 다른 말벌과에게 몰살당하기도 합니다.

쌍살벌의 한살이

지난해 가을 쯤 숫벌과 짝짓기를 한 어미벌이 겨울잠을 잔 후 이른 봄에 깨어나 벌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벌집은 나무껍질과 자신의 타액을 통하여 집의 외벽이나 나무 등에 지으며 종이와 비슷한 질감을 가진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만든 벌집에 알을 낳고 2~3일 후에 애벌레가 깨어나면 어미벌은 나비류나 나방류의 애벌레 혹은 파리나 바퀴벌레 등을 잡아 잘게 씹어준 후 애벌레에게 먹입니다. 봄~여름에 나온 애벌레는 일벌이 되어 쌍살벌의 집안에서 어미벌의 일을 돕습니다.

가을이 시작될 즘에는 어미벌은 죽고, 일벌들이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어미벌이 죽은 이후 꺠어난 애벌레들은 곧 암벌이 되고 일벌들이 낳은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숫벌이 됩니다. 이 숫벌과 암벌이 짝짓기를 하고 암벌은 숫벌의 정자를 몹속에 받아들여 어미벌이 되는 것입니다. 겨울 이후에는 어미벌이 겨울잠을 자고 일벌과 숫벌은 모두 죽고 벌집은 폐허가 됩니다.

쌍살벌의 주요특징

쌍살벌은 다른 나라에서는 종이말벌이라 불리기도 하며 이는 종이 재료로 만든 독특한 둥지가 유명해서입니다. 북미와 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쌍살벌에는 여러 종이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한 종이 폴리스테스(Polistes) 속에 속합니다. 쌍살벌의 주요 특징과 행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모: 쌍살벌은 일반적으로 다리가 길고 허리가 좁은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은 대개 검은색이나 갈색이고 노란색이나 붉은색 무늬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둥지: 쌍살벌은 타액과 혼합된 식물 섬유로 둥지를 만들어 종이 같은 물질을 만듭니다. 이 둥지는 처마, 나뭇가지, 관목과 같은 안전한 장소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도시에서도 흔하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각 둥지는 빗 모양의 구조로 배열된 일련의 열린 셀로 구성됩니다. 다른 말벌 종의 밀폐된 둥지와 달리 쌍살벌 둥지는 열려 있고 개별 세포가 명확히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회적 구조: 쌍살벌은 사회적 곤충으로 계층적 구조를 지닌 군집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각 군집은 일반적으로 알을 낳는 여왕벌과 일벌, 수컷으로 구성됩니다. 꿀벌과는 달리 쌍살벌의 군체는 일반적으로 수십 마리가 대부분으로 더 작은 집단을 이룹니다.

쏘는 행동: 쌍살벌은 쏘는 능력이 있으며 위협을 느끼면 공격적으로 둥지를 방어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장수말벌과 같은 다른 말벌 종보다는 덜 공격적입니다. 쌍살벌의 침에는 가시가 있고 보통 한번 쏘인 후에도 피부에 박혀 있는 꿀벌과 달리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생태학적 의미: 쌍살벌은 애벌레, 파리, 딱정벌레 유충을 비롯한 다양한 정원 해충을 잡아먹기도 하기 때문에 유익한 곤충으로 분류됩니다. 포식자로서 그들은 이러한 개체군을 통제하는 데 도움을 주어 농업 및 정원 생태계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쌍살벌은 유익한 측면이 있는 반면 인간의 거주지 근처에 존재하면서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역에 둥지를 짓는 경우가 더욱 그러한 경우입니다. 방어적인 행동을 유발하지 않도록 쌍살벌 둥지 주변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안전을 생각하여 둥지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거를 위해 전문 해충방제 서비스나 119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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