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성화에 못이겨 카멜레온 입양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밴쿠버에서 카멜레온을 키우는 일이 왜 때문인지
20 몇 여곳에 연락해보아도, 카멜레온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구글링에 구글맵까지 열심히 서칭하여 찾은 끝에
Morph market이라는 곳을 발견했고 마침내 메세지를 남겨 밴쿠버에서 카멜레온을 판매하는 브리더와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그의 답장은 매우 더뎠고, 빠름을 추구하는 한국인답게, 제 2안에 대해 생각하며 페이스북 마켓을 통해 다른 브리더를 컨택할 수 있었다.
그는 아주 화려하고 멋진 카멜레온 사진들을 잔뜩 보여주었고, 어른인지 아기를 원하는지 수컷 암컷 등 자료가 풍부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개인브리더가 그럴 수 없다고 의심했어야했지만, 나는 그대로 그의 말을 믿었다.
그리고 나는 어른 카멜레온을 원한다 이야기하고 배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밴쿠버에 살지만 그는 밴프에 산다고 했다. 주가 달랐으니, 차로만 꼬박 9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그는 밤에 배송하면 넌 아침에 받을 수가 있고, 아침에 배송하면 밤에 받을 수 있고 그것은 매우 안전하며 전문 배송가들이 있다고 했다. 나는 그 말도 의심하지 않았고 믿었다. 그리고 348달러를 이트랜스퍼로 보내달라고 했다. Autodeposited 계좌인 경우 별도의 암호없이 바로 송금처리가 되는데, 이상하게도 송금이 되지 않았다. 정확히는 내 계좌에서는 돈이 빠져나갔지만 수신인은 돈을 받지 못하는 pending 상태였다.
그는 계속해서 돈을 보냈는지 체크했고 밤이 깊어 밴쿠버 시간으로도 12시가 넘은 시간이었기에, 내일 아침에 은행에 확인해보겠다고 말한 후 정리했다.
은행에 가서 확인했으나, 나의계좌에는 문제가 없고 이상하다고만 말했다. 나는 그 돈을 송금 취소할수 있는지 물어봤고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서 앱을 통해 상담원과 연락 후 , 다시 송금을 캔슬하고 돈을 돌려받았다. 정보에 빠진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보라하여 전화번호를 추가 입력 후 내가 가진 다른 계좌를 통해 다시 송금을 시도해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그에게 다른 계좌를 물은 후 나는 그 계좌로는 100달러를 시도해보았고,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그때 남편이 말하기를, 뭔가 잘못된 계좌일 경우 동결될 수 있으니 더이상 거래를 하지말고 먼저 배송하여 우리가 받으면 돈을 체크로 보내주겠다고 제안하라고 하였다.
제안해보았으나 배송비용이 없다고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였고, 급기야 전화가 와서 나에게 수퍼마켓에 가서 기프트카드를 사서 그 금액만큼 채워 보내달라고 하였다.
그때서야 나는 아, 내가 사기를 당했구나 짐작이 갔고
그 사기꾼이 보낸 사진을 구글링 한 결과 아주 유명한 카멜레온 전문가의 사진들을 캡쳐하여 보낸 것들이었다.
내가 송금을 네번 시도했고 그 결과 348달러씩 3번, 100달러 한번이면 나는 100만원이 넘는 돈을 사기당할뻔 하였으나, 다행인지 그의 동결된 계좌상태로 인해 내 돈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배워간다.
